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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4기 리뷰] 대마법사의 운명을 손에 넣어버렸다 (주핸)

슬렁 2022-05-31 18:20:22 ★[작품정보] 분류 : 로맨스판타지 제목 : 대마법사의 운명을 손에 넣어버렸다 작가 : 주핸 회차 : 총 284화 (완결) ★[작품소개]  내키지 않는 동창회에 갔을 뿐이었다. 거기서 내가 쓰던, 그것도 미래가 적힌 일기장을 받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단 말이야. 내가 앞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고? 단순히 질 나쁜 장난인 줄 알았는데… “당신은 오래전 죽었다던 마법사 라크시스 옌?” “시아 켈튼, 당신 정체가 뭡니까.” 광룡의 부활로 멸망을 맞이하기 직전인 70년 전 마도 시대라니. 게다가 내 손에 마도 시대와 라크시스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결국 일기장이 시키는 대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광룡의 부활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봉인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완벽한 남자, 라크시스 옌. 그 대단하고 잘나신 마법사가 언젠가부터 내게만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거다. “시아, 날 어떻게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냐니…….” “이 정도 얼굴이면 봐줄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남자로 보이지 않던가요?” -출처 : 블라이스 작품소개란 글 ★[소설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슬렁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된 스팀펑크 배경의 흥미진진한 소설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증기기관 같은 과거의 기술이 발달한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장르를 스팀펑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장면 장면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공중산책과 더불어 공중왈츠 장면도 있어서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약간의 추리 요소도 가미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짜임새도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이 아주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맨스판타지인데도 가볍지 않은 느낌이다 보니 적절한 로맨스가 추가된 판타지를 찾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럼 대마법사의 운명을 손에 넣어버렸다 리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주인공 시아 켈튼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의술원 학생입니다. 어느날 시아는 의술원에 들어가기 전에 다녔던 대학인 갈리프도흐의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황자 헬릭스로부터 자신이 어제까지 의술원 기숙사에서 적던 일기장을 건네받게 되죠. 누가 자신의 일기장을 빼돌렸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나 일기장을 펼친 시아는 누군가가 자신의 필체로 글을 쓴 것을 발견합니다. 일기장에 적힌 의문의 글은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일기는 그 뒤로도 쭉 이어져 있었죠. 그리고 시아는 정말 일기장에 적힌대로 70년 전의 과거로 넘어와 대마법사 라크시스 옌을 마주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시아는 최선을 다하여 그 시대 사람을 연기합니다. 하지만 라크시스 옌에게 이미 자신을 '시아 켈튼'이라고 소개한 상태였죠. 미래의 대마법사이자 시아의 양아버지인 '요르문 켄트'는 이 시대에도 멀쩡히 살아 있었고, 켈튼 가문 역시도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라크시스 옌을 요르문 켄트와 인연이 깊은 사이이기도 했고요. 시아는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요르문 켄트가 자신의 친척 동생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눈치 빠른 라크시스는 시아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는 시아와의 식사자리에 요르문을 불러내고, 요르문은 시아를 누이로 대하며 집으로 데려갑니다. 약간의 사건 이후로 시아는 라크시스에게 자신의 일기장을 보여주며 자신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일기에는 시아가 과거로 돌아가는 날짜가 적혀있어, 두 사람 모두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죠. 시아의 타임리프를 통해 두 사람은 끊임없이 얽히게 되며, 타락한 용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갑작스럽게 타락한 용의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라크시스 옌은 고대의 대마법사로 오랜 수명을 자랑하지만, 시아의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고대 마법사들은 사실 모두 타락한 용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고, 오직 라크시스 옌만이 그들 중 살아남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시아가 돌아간 70년 전 과거까지의 이야기였죠. 시아의 시간대 기준으로 65년 전, 다시 깨어난 '타락한 용'을 막기 위해 라크시스 옌 역시 희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라진 건 라크시스 옌만이 아닙니다. 그 여파로 마력 역시 거의 증발하여 마법으로 지속되던 모든 것들은 힘을 잃게 되었죠. 그렇기에 시아의 시대에는 마법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고대의 대마법사 라크시스 옌도 없습니다. 실제로는 만날 일이 없던 두 사람이 만나, 마도시대의 몰락과 라크시스 옌의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심지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천천히 변화하며 성장해 가기까지 합니다.  정말 설명만 들어도 재미있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하신다면 그건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라크시스 옌 이외에도 시아의 현재 양아버지이자, 과거 친척동생이라는 이상한 관계가 된 요르문 켄트 역시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입니다. 양아버지라는 점 때문에 늙은 할아버지를 상상하실 수도 있는데요. 대마법사답게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든 미래든 시아를 아주 끔찍하게 아끼는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서는 진짜 남동생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현실남동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타락한 용의 봉인을 찾아다니며 만나게 되는 인물들 역시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있고 그 서사 하나하나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회귀는 이제 스테디라고 할 정도로 많은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이 소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시아가 과거를 넘나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게 되면, 과거에 자신이 벌인 일들로 인하여 변해버린 현재를 마주하는 식이죠. 독특하게도 시아는 시간을 건너뛰고 나면 바뀐 시간에서 달라진 점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시간여행을 거듭하게 될수록 일기장이 알려주는 미래는 점점 궤도를 벗어난다는 점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초반에는 당연히 일기장 내용도 변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더 의문이 커졌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시아가 어느 시점에서인가 일기장을 전달해야 타임슬립의 정당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이런 의문은 이야기 속에서 차근차근 자연스럽게 풀려 나가기에 독자들이 함께 추리도 즐길 수 있어 더 재미있더라고요. 이야기 중심으로 서사를 이끌어 나가면서도 로맨스도 놓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로맨스 중심의 이야기를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저는 로맨스판타지에서 로맨스의 비중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님이 이야기를 연결해가며 끌어가는 능력이 상당하십니다. 봉인들을 찾아가며 또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시아와 라크시스가 하나하나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다른 게 더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작가님이라면 어쩐지 스릴러를 잘 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필력이나 묘사도 좋고, 짜임새 역시 탄탄하다 보니 저 역시 복선을 찾으며 추리해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신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어쩐지 저도 함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의문을 가지던 것들에 대해서는 작가님이 적절한 순간에 풀어나가셔서 특히 좋았습니다. 초중반에 큰 비밀이 아주 시원스럽게 밝혀지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화수를 몰랐다면 완결이 가까워졌나 싶을 정도였는데, 여기가 기승전결에서의 기와 승을 담당하는 곳이라서 꽤나 놀랐습니다. 여기에서 깔끔하게 완결을 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도 있고 뿌려진 떡밥도 잘 회수하셨더라고요. 다만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밝혀진 내용 자체가 약간 제 스타일은 아니기는 했습니다.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 이야기는 못 하지만, 사도들이 특히 안타깝고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모든 등장인물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성장 서사가 있는 편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신화적인 이야기,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조금 더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된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 주세요!!! 하지만 이후 이야기도 워낙 내용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쭉쭉 읽을 수 있었습니다. 로맨스도 갑작스럽게 가까워진다기보다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 티키타카를 주고 받으면서 가까워지더라고요. 남자주인공인 라크시스 옌이 정말 헌신적이고 젠틀하면서도, 강한 인물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정도 나이 먹었으면서 철없이 굴면 안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젠틀이 아니라 연륜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기는 한데요....! 어쨌든 젊고 잘 생긴 외모에 능력도 뛰어나고 돈도 많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또한 중간에 두 사람의 감정이 격해질 때는 제대로 폭발하는 것 같아서 로맨스 완급조절이 좋더라고요. 이런 로맨스판타지에서 빠질 수 없는 '운명적 서사'를 두 사람에게 부여하다 보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다만 이런 운명적 사랑이 나올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참 고생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게 느껴졌습니다. 두 주인공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직접 소설을 읽어가며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초중반에 로맨스 비율이 크지 않은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가는 편이니 이 점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깔끔하게 완결이 난 상태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뒤가 좀 궁금하더라고요.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외전에 대한 이야기가 따로 없는 듯해서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화수를 보면 느끼시겠지만, 화수 자체가 적은 편이 아니고 제 기준으로 후반부에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밝혀질 만한 내용이 다 밝혀진 것 같아서 약간 내용을 더 짧게 줄여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스토리에 중심을 두고 작품을 감상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감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초반엔 추리물 느낌도 나고, 시간을 돌아가서 과거를 바꾸는 회귀물의 정석에 가까운 사이다스러운 부분 역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이 없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던 재키 레이븐의 정체를 가볍게 추리하여 잡았던 에피소드가 좋았어요. 그리고 시간 속에 갇혀 있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부분도요. 이런 식으로 자신이 바꾼 과거로 인한 결과를 현재로 돌아와 마주하는 게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 현재가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괜히 제가 다 뿌듯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튤립은 네가 심어. 네가 심은 튤립이 만개하면 그 때 용서할게."   "처음부터 당신이었어. 나의 구원자, 나의 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를 두 개만 가져와봤습니다. 이 대사가 어떤 상황에서 나온 것인지, 어떤 배경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지 않으시나요?  ★[이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스팀펑크 배경의 마법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로맨스판타지를 찾으는 분들, 능력 있고 똑똑한 여자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능력 있고 젠틀한 직진남을 보고 싶으신 분들, 촘촘한 전개와 짜임새 있는 구성의 필력 좋은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 드립니다! + 장편이 부담스러우시거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비추!!  ★[바로 소설을 읽어보세요!] https://bit.ly/3t76qlf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k200191/22275388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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