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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선량한 죽음을 위하여

일기diary 2022-05-28 15:05:46 <주 키워드> #서양풍판타지 #삼각관계 #힐링물 #여주중심 #이야기중심 #조신남 #능력남 #집착남 #능력녀 #상처녀 #초월적 존재 <작품 소개> 나는 이 세계에 절망한 친구에게 살해당했다. 괜찮다고, 어떻게든 될 거라고, 내가 도와주겠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친구는 결국 칼을 빼 들고 내 목을 쳤다. 다시 눈을 떴을 땐 5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있었다. 내가 사랑하던 모든 것들은 사라졌고, 이젠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의욕도, 이유도 없어져 버렸다. 나는 이제, 이 세상의 모든 선량한 것들이 다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연처럼 내 삶에 나타난 한 남자가 햇살처럼 부드러운 위로를 건넸다. 다니엘 대공의 호의가 가득한 손길과 선량한 파란색 눈동자는 다정했다. 문득 계속 살고 싶어질 정도로. 이제 행복하게 살아도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래도 됩니다. ====================================== 다니엘 어릴 때부터 비비안의 일화를 듣고 자라 비비안의 행적을 존경해 왔으며, 비비안이 살아난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바로 그녀의 뒤를 쫓았다. 비비안이 생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는 것을 알고 생의 의지를 돌려주고 싶어 하는 인물. 알렉세이 500년 전 비비안의 곁을 지켰던 8인의 팔라딘 중 하나. 비비안이 유리 아레노 황제와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하고 비비안의 곁을 떠났다. 이후 비비안이 유리의 손에 죽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죽지 못하는 몸이 되어 500년간 비비안의 소생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그의 소망은 이번에야말로 비비안과 함께 죽는 것이다. 비비안 한때 뜻이 맞는 친구와 동료를 만나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했으나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유리 아레노 황제에게 살해당했다.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죽지 못하고 500년 후 되살아났다. 이제는 세상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성녀임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살고 있는데, 그런 그녀의 앞에 다니엘이 나타난다. ==================================== <감상 포인트> 1. 다사다난하고 치열한 모험은 끝난, 이후의 사람의 이야기 작품 소개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이 이야기는 비비안의 반짝거리고 치열한 삶은 그녀의 죽음으로 끝났음을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삶을 다 바쳐서 선량한 사람들이 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쟁해온 그녀는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선량한 친우가 죽임으로써 삶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50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불연듯 다시 깨어나게 됩니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고 자신의 연료를 모두 소모한 사람이 죽지 못해 사는 모습. 그 서술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2. 사랑하던 사람들이 모두 죽은 시대에 홀로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 500년 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달리했는데 혼자 살아난 비비안. 그녀는 딱히 목표도 없고 그저 눈 앞의 사람들과의 끊어질 듯 말듯한 교류만을 이어가며 살고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다니엘을 만나면서 500년 전 자신의 동료들이 남긴 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로티아, 레오날드, 알렉세이 그리고 유리. 그들은 과연 그녀에게 어떤 메세지를 남겼을까요? 자신을 죽게했다는 원망일까요? 아니면...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 사실 위의 내용이나 이 항목의 내용은 스포일러나 다름 없어서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지만 이 이야기는 결국 앞으로도 선량한 것들을 계속 사랑하면서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어떤 슬픔과 아픔이 있어도 우리는 선량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남긴 말을 추억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하는 이야기입니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 뒤에도 계속 살아갈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중한 사람이 죽고 난 뒤에 내가 왜 이 세상을 살아가야하는지 괴로워하던 사람이 그래도 삶을 택하는 그 과정을 엿볼 수 잇습니다. 4. 모든 선량한 것들에게 바치는 사랑의 헌사 이 이야기에서 선량한 것들을 위해 살아가던 주인공은 어느 사건을 계기로 선량한 것들은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결국 선량한 것들이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선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헌사와 같은 이야기라고 단언합니다. =================================== <이런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 선량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고싶은 분 - 당신이 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를 보고싶은 분 - 로맨스는 많지 않아도 이야기 그 자체로 울림이 있는 걸 보고싶은 분 - 자극적인 요소 없이 나를 따듯하게 품어주는 이야기를 보고싶은 분 - 무겁지 않게,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보고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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