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리뷰 게시판

[서평단리뷰] 혼자 걷는 새 - 서사희

dahuin1657 2022-04-24 00:50:47 엄마가 남긴 이억 원의 사채 빚.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몇 년 빌릴까 하는데.” 대부업체 사장의 동생이라는 남자가 제안을 해오기 전까지는. “상환 기한을 3년 후로 미루고, 그간 머물 곳을 마련해 주지.” 조건 없는 3년간의 동거 생활. 그가 원한 것은 그저 자신의 곁에 있으라는 것뿐. “이석 씨, 내 빚 안 갚아줄 거죠.” 그러나 그는 사랑하지 않기엔 너무나 근사한 남자였다. 처음부터 잘못 끼워 맞춘 관계라는 걸 망각할 정도로. 그래서 바보 같은 희망을 가졌다. 이석은 꼭 여원이 여느 때 짓던 웃음처럼, 다소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녀의 뺨을 문질렀다. “네 빚은 네 빚이지, 여원아.” ​* “돈 때문에 날 배신해 놓고, 이제 와서 돈 같은 건 됐다고?” “……난, 나는 당신이 싫어요. 이러는 것도 싫고요.” ​그 말에, 이석은 상처가 헤집어진 사람처럼 아픈 얼굴로 그녀를 응시했다. 반쯤 웃는 듯 우는 듯 묘한 표정을 한 그가 위태로이 말을 이었다. ​“너는, 번번이 내 생각에서 어긋나지. 처음부터 그랬어. 처음부터……. 너는 내 생각과, 시선과, 계획을 다 어그러뜨려. 다 엉망이 됐다고. 정말이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흔들고, 이렇게 망가뜨리고…….” ​* ​ 키워드 재회물, 동거, 능력남, 냉정남, 후회남, 집착남, 짝사랑남, 무심녀, 상처녀, 짝사랑녀, 현대로맨스 ​ 신여원 중견기업의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모친이 남긴 사채 빚을 알게 되면서 인생이 완전히 뒤틀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 장이석 조폭 기업 삼진의 막내아들. 정해진 계획에서 벗어나는 모든 것을 혐오하며 강박적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완벽한 인생에 자꾸만 오점을 남기는 변수이자 배신자인 여원을 원망하면서도 놓지 못한다. ​* 여원의 엄마는 도박빚만 남긴 채 사망한다. 여원은 2억이 넘는 채무를 갚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텨내지만 쉽지 않다. 빌라 월세를 빼고 적금을 깼음에도 빚은 여전했다. 결국 채권 양도가 넘어가는데 그 때 이석이 나타났다. ​이석은 업체 사장의 동생이었는데 여원을 빌리겠다며 그녀에게 제안을 한다. 3년간 자신의 파트너 노릇을 하면 상환 기한을 3년 후로 미루고 머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게다가 거주에 들어가는 비용은 없을 거라는 것과 3년간은 이자도 안 받을테니 원금만 갚으면 된다고. 여원은 그 제안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3년 간의 동거 생활을 한 두 사람. 여원은 그 기간동안 이석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에게 계속 사랑 고백을 해왔다. 하지만 이석은 여원에게 빠져선 안 된다는 생각에 그녀의 상황을 외면한다. ​상환 기한이 두 달 정도 남은 시점. 그녀에겐 아직도 일억이 넘는 빚이 남아 있었고 다시 한 번 이석에게 도와달라 물어보지만 이석은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 ​빚때문에 힘들어하던 여원에게 접근해온 최지엽이란 남자. 그는 여원에게 일을 하나 하자며 성공하면 빚을 다 갚아주고 해외 도피 비용까지 주겠다고 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지긋지긋한 빚은 남아있고, 여원은 이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썩은 동아줄을 잡는다. 일을 실패하고 다시 잡혀온 여원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까지 전부 뒤집어 쓴 채 4년의 징역형을 받았다. 4년 후, 출소한 여원 앞에 이석이 다시 나타나는데 이제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여원과 그녀의 곁을 맴도는 이석. 두 사람은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까? ​*​*​ “난 당신에게 미안하지 않아요.” “……." ​“다시 그때로 돌아간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 “날…… 배신했을 거라고?” ​“네. 물론 조금 더 교묘해졌겠죠. 그때의 난 너무 어리고 멍청했으니까요.” ​*​* “…… 못 본 사이 너그러워지셨나 봐요.” ​“어째서 아직도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전제하세요.” ​“4년이 흘렀어요. 저도 이제 서른이 넘었고요. 감정이 퇴색되기엔 충분한 시간이죠. 그리고…… 어떻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해요. 이미 다 일어난 일인데.” ​“…… 4년 동안, 네가 생각한 건 그건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나는, 계속 너를 생각했어.” ​“너를 계속 원망하고, 원망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끝에 가선 이 감정이 원망인지 뭔지도 모르게 되어 버렸어.” ​“너를 다시 내 곁에 둔다 해도, 그래, 네 말대로 예전과 같을 수는 없겠지. 이미 다 일어난 일이니까. 우린 과거에 붙잡혀 서로를 원망하고 의심하게 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거다. 이게 내가 4년간 생각한 결과야.” ​*​*​*​ 본인이 빌리지도 않은 돈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던 여원이 안타까웠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이석에게 죽여달라던 여원. 계속되는 지옥 속에서 사라지고 싶어하던 여원의 마음을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여원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았던 이석은 그녀가 감옥에 있는 4년 간 많은 생각을 했다. 여원을 원망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녀와 다시 시작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과거는 여원의 짝사랑이었지만 감옥에 있는 동안 이석에 대한 마음을 정리한 여원과 달리 출소 후에는 이석의 짝사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원의 주변을 맴돌고 여원의 행동 하나하나에 안절부절하며 그녀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석의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났다. 그랬기에 이석의 마음이 오래 갈리 없다고 단정 지어버리는 여원이 마음을 열기를 더욱 바랐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다. 지긋지긋한 현실 속에서 서서히 말라가는 여원이 제발 행복해지길 바라며 읽었던 <혼자 걷는 새>. ​짝사랑여주, 짝사랑남주, 후회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블라이스 신규 가입 시 프로모션코드에 블라이스다흰셋을 입력하고 혼자 걷는 새 소장권 10장을 받아가세요! ​선물함에서 확인 가능하고 선물받기(소장권 수락) 꼭 눌러주세요! ​프로모션코드 : 블라이스다흰셋 ​프로모션 등록기간 : ~22년 5월 10일(화) 23시 59분까지 ​소장권 수락 유효기간 : 코드 입력 후 14일 ​소장권 수령 후 유효기간 : 7일 혼자 걷는 새 보러가기 : https://bit.ly/3zEAkxJ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