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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시판

[블라이스 서평단 4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 틸다킴

정스톤 2022-03-23 22:21:07 *장르 / 키워드 :로맨스판타지, 가상시대물, 서양풍에 동양풍 끼얹기, 서양풍, 빙의물, 퇴마물, 성장물, 능력여주, 자낮여주, 능글남주, 국왕남주 *별점 : ★★+0.5점 (2.5점 - 호불호 갈릴만한 요소가 다소 있으나 동서양의 오묘한 조합만큼은 신선했던 작품! ) *줄거리 : 왕과 국혼을 앞두고 물가에 몸을 던진 공작가 딸에 빙의했다. 그런데 왕의 등 뒤로 보여서는 안 될 것들이 보인다. 왕의 어깨와 등 뒤에는 본인이 끌고 온 기사들보다 많은 수의 원혼들이 붙어 있었다. 이재는 온갖 일들을 겪어 왔지만,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역사에 이 이상 불길한 왕으로 기록될 수 없다. 그러니 너는 네가 살고 싶은 것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 “그런데도 네가 꼭 죽어야만 하겠다면…….” 그는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헤일리 던컨. 왕관을 쓰고 죽어라.” * * * 왕에게 몰려드는 원혼들을 물리치려 고군분투하는 날이 이어지고. 왕은 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점점 깨닫게 되는데……. “나는 너랑 있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왜 그렇다고 생각해?” “제가 모자란 재주로 폐하에게서 삿된 것들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 “이건 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 *** *스포주의 *불호평 있음 주의 *개인적인 감상이 담긴 리뷰입니다 *** 1. 전체적인 감상 <마음이 이끄는 대로>는 동서양이 섞인 로판이라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워, 예전부터 꼭 한 번은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간략하게 결론만 이야기해보자면 <마음이 이끄는 대로>는 내 기준에서는 생각보다 심심하고 잔잔했다. 퇴마 소재가 있었기에 화려한 전투씬이나 스케일이 큰 사건이 등장할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작품의 80%가 로더릭과 이재, 두사람의 꽁냥거리는 모습 위주로 채워져있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하긴 장르가 로판이니 당연한 이야기긴함; 물론 사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로더릭(남주)의 목숨을 위협하는 악령들과 그들을 퇴치하는 이재(여주)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뒤에 있는 흑막까지… 작품을 이끄는 큰 줄기의 사건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이 되며, 흑막의 존재 또한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사건의 스케일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다소 전개 속도가 느리더라도 감정선이 꼼꼼하고 섬세하게 짜여져있는 작품, 혹은 요란하고 화려한 사건사고가 마구 일어나는 사건물을 선호한다. 빠른 전개 속도에 적은 갈등 그리고 속 시원한 사이다가 각광받는 현재 웹소설 트렌드와는 좀 거리가 있는 취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마음이 이끄는 대로>가 나와 잘 맞지 않았던 이유도 최근 연재 웹소설 트렌드와 잘 맞는 작품이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 즉, 가볍게 후루룩 볼만한 전개 빠른 작품을 찾는 분들한테는 잘 맞을 거라는 뜻! 덧붙여서 두 주인공이 별다른 갈등 없이 귀엽게 투닥투닥 꽁냥꽁냥 하는게 좋으신 분들에게도 추천드리는 바이다. 특히 로더릭(남주)이 이보다 더 쏟아부을 수 없을 정도로 열렬하게 사랑을 표현하는데, 여자 주인공인 이재가 자존감이 낮은 캐릭터임에도 이게 사랑일까? 저 사람이 날 사랑하나? 그 의심을 길게 할 새도 없이 아주 그냥 온 마음을 다 해서 직진한다. 그러니 직진 남주를 찾는다? 당장 고개를 들어 로더릭을 보세요. 답은 거기에 있습니다. 아니 근데 정말…보다가 내가 눈치껏 빠져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둘이서 알콩달콩하니까 솔로는 괜히 서러워지고.. 보는 내내 제이드 입장이 너무 이해가고 하…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ㅜㅜㅜ 그래 사랑… 사랑 좋지…^__^……. 아 그리고 글 가독성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출퇴근할 때 지하철에서 한 편씩 슉슉 읽으면 좋게 한 줄 띄어쓰기가 많이 되어있고, 글 자체가 전반적으로 쉽게 읽혔다. 아무래도 작가님이 단행본보단 연재에 더 비중을 두고 쓰신 작품이 아닐까 싶음. 매일 한두 편씩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읽을 만한 글, 그게 <마음이 이끄는 대로>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 <세 줄 요약> 1. 동양 퇴마물과 서양풍의 신비로운 결합! 2. 후루룩 읽기 좋은 가볍고 편한 글 3.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염천 장난 아님…내가 아는 최고의 양봉장 커퀴? 그건 바로 로더릭과 이재 *** 2. 캐릭터 1) 이재(헤일리) 이재는 부모에게 버림 받고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다 불의 사고로 왕과의 국혼을 앞둔 공작가의 여식, 헤일리 던컨에게 빙의하게 된 인물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로판 빙의물이지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재는 신기가 있다. 이름난 무당인 영산 할매 밑에서 일하며 퇴마하는 법까지 어깨너머로 익힌 이재는 국왕, 로더릭에게 붙어있는 수 많은 원혼들을 하나 둘 퇴치해가다 결국 로더릭과 눈까지 맞게 된다. 본인 입으로 본인이 박복하다 할 정도로 빙의 전 이재의 인생은 외롭고 힘든 고비의 연속이었음. 그래서 그런가 이재는 자존감이 낮은 모습들을 한번씩 보여준다. 그러던 중 로더릭을 만나면서 그를 지키기 위해 고난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이재의 모습이 작품 내내 따뜻하게 그려진다. *** 제 외로웠던 인생에 끊임없이 말을 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이 이끄는 대로 72화 *** 사실 아주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는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고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이 작품은 가진 소재에 비해 굉장히 잔잔한 분위기라 이재의 성장은 물들어가듯 아주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는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을 찾는 모습은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든다. 어떤 글이든 불행했던 인물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건 보기 좋은 일이기 마련이니까! 어찌되었든간에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이재는 퇴마를 할 수 있는 공작가의 영애다. 근데 이제 여기에 자낮을 곁들인… 문제는 이 외에는 딱히 어떤 특징이 없어서 살짝 캐릭터가 밋밋하게 느껴졌다는 거? 퇴마말곤 이재의 성격 자체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없어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2) 로더릭 카이엔 대국의 왕인 로더릭은 원인 모를 광증과 불면증으로 날이 서있던 캐릭터였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 하던 로더릭은 헤일리 던컨과 혼인을 하게 되고, 헤일리의 도움으로 광증을 이겨내며 끝내는 자신에게 살을 날리던 적대 세력까지 척결한다. 로더릭은 굉장히 본능적이고 거친 인물인데, 처음에 표지만 보고 떠올린 이지적인 냉혈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여서 좀 놀랐었다. 직설적이고 뭐든 거침 없이 행동하는 로더릭한텐 맞관삽질? 입덕부정기? 그런거 없음. 한 8화부터 이미 호감 가지고 헤일리를 대한다. 던컨이랑 사이 안좋다고 해서 둘이 혐관이려나?? 하고 살짝 두근두근했는데 예 뭐 그런거 없고요… 작품 내내 행여 부서질까 바람에 날아갈까 애지중지함…^^ ​하 나 이거 외로워서 살겠나… 로더릭이란 캐릭터 자체는 무난하다. 능력 있고, 칼도 잘 다루고,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고 고구마도 없어서 대다수가 좋아할만한 요소가 꽉꽉 차있다. 그런데 딱 하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말투… 말투가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ㅠㅠ 29살에 국왕이라는 자리까지 앉은 인물이 쓰는 말투가 너무 어리고 가벼워서 캐릭터 특성이라고 보기엔 너무 내한텐 안맞아서 힘들었다 하ㅠㅠ 아무튼간에 사랑에 시원시원한 로더릭의 성격 덕분에 이재와 로더릭의 로맨스는 답답하지 않게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 *강스포 주의 *불호 리뷰 주의 *** 3. 아쉬운 점 [ 애매한 사건과 세계관 ] <마음이 이끄는 대로>는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아쉬운 작품이다. 일단 작품 전체를 이끌고 가는 사건이 극초반 빌드업에 비해 너무 쉽게 해결되어서 뭐지? 끝난건가?하고 날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분명 이재는 신기는 있지만 퇴마엔 능하진 못하다는 설정이었다. 근데 왕 주변에 있는 원귀들을 영산 할매네 부엌데기로 일하면서 배운 퇴마술로 하나 둘 처치하고, 결계를 쳐서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도 하며 나중엔 최종 흑막까지도 로더릭과 함께 해치우기까지 한다. 이쯤 되면 너무 초월적인 천재 옆에 있다보니 자신이 뛰어난지도 모르는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 아니 그 정도로 잘 싸우면 업계 탑 정도는 되는거 아닌가..? 무슨 하하버스처럼 세상 독자들 다 아는데 이재 혼자만 모름.. 난 사실 퇴마 천재고 점도 잘 치고 활도 잘 쏘는데 나만 몰라.. 카이엔 대국 만백성들도 다 아는데 이재만 모름…. 이재가 자낮이라 그런건가? 아무튼 객관적으로 능력치 미쳤는데 자꾸 자기 능력을 셀프 너프하고, 막상 원귀가 등장하면 어려운 난관처럼 묘사하다가 결국엔 뚝딱 해결하는 그 패턴이 전개가 되면 될수록 너무 허무했다..ㅠ 물론 중간에 피를 토하가도 하고 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큰 후유증이나 리스크 없이 털고 일어나서 나중에는 사건도 위기도 별로 긴장감 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초반부터 악역으로 등장하던 던컨 공작도 진행되면 될수록 존재감이 옅어져서 이 캐릭터는 헤일리를 학대한 것 외에는 과연 어떤 이유로 등장한걸까? 의문이 들었다. 국왕과 대립되는 세력의 수장과도 같은 존잰데 딱히 영향력이 없다. 비슷하게 왕제 또한 마찬가지다. 힘의 균형이 깨져서 반란을 일으켰다곤 하지만 제 형을 배신한 이유도 캐릭터의 서사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악역 캐릭터가 또렷하게 잡히질 않으니 사건 자체가 힘이 없어지고, 따라서 전반적인 스토리 퀄리티가 아쉬워졌다고 본다. 그리고 세계관도 큰 틀은 잘 잡혀있지만 그걸 백프로 다 활용하진 못했던 것 같다. 다섯 가문의 힘과 성검, 소년왕 등등 충분히 스케일을 키울만한 요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헤일리의 예언 능력 외에는 크게 놀라운 반전도 설정을 이용한 흥미로운 전개도 없어서 아쉬웠다. [ 로더릭의 말투 ] 이건 정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이는 부분인데, 난 로더릭의 말투가 너무너무 안맞았다ㅠㅠ 20대 후반인데다가 국왕인 캐릭터치곤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가 지나치게 현대적이고 가벼워서 국왕이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었으며, 특히 이재를 부를 때 쓰는 콩알, 여우와 같은 애칭이 내 감성이랑은 맞지 않았다… [ 너무 빠른 호감도 진전 ] 헤일리는 반왕파의 수장, 던컨가의 영애다. 로더릭과 대립하는 집안의 사람이니 당연히 로더릭은 헤일리를 신뢰하지 못하고 경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첫 화에서 로더릭은 헤일리를 차갑게 대했고 의심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한 8화 쯤 헤일리가 불면증이 있는 로더릭을 도운 뒤부터는 급속도로 호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헤일리의 가문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무조건적인 신뢰와 애정을 내비친다. 내가 이 작품을 딱 펼쳤을 때, 기승전결 중 승까지는 혐관으로 가려나 했었던 이유도 헤일리가 반왕파에 있는 던컨 공작의 딸이기 때문이었다. 초반 로더릭이 헤일리를 밀어내고 상처 입히는건 설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갈등이다. 그런데 로더릭은 너무 초반부터 작은 계기 하나로 헤일리의 평가를 긍정적으로 내리더니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선 누구보다 빠르게 대형 양봉장을 차려버린다…ㅠ 달달한 로맨스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헤일리의 가문와 정치적 대립관곌 생각하면 로더릭의 감정선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았나 싶어서 아쉬웠다. [ 반복되는 패턴 ] <마음이 이끄는 대로>는 이재가 로더릭 주변에 있는 악귀를 퇴치하거나, 둘이서 꽁냥거리는 모습, 아니면 두 사람이 싸운 뒤 화해하는 과정이 비슷한 패턴으로 중후반부까지 반복된다. 나는 흑막과 관련한 사건을 더 알고 싶고 이 작품의 세계관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나 반전, 설정이 더 나왔으면 했는데 그런 내용의 비중이 내가 바라는 것보다는 적어서 너무 너무 아쉬운 마음이다ㅠㅜ *** 4. 결론 *** “함께 싸워 주겠다는 건 그 사람을 위해 뭔가를 감수하겠다는 약속인 거야.” / 마음이 이끄는 대로 75화 *** 동서양의 조합이라는 소재가 신선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특히 작가님이 퇴마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가독성 좋은 글,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글, 잔잔한 분위기, 두 주인공의 로맨스 비중이 큰 작품, 동양풍 퇴마물 요소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린다! *** 아 그리고!!! 혹시 3월에 블라이스 가입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들 블라이스 측에서 드리는 선물 꼭꼭 받아가시길ㅇ_< 가입하시면서 프로모션코드 란에 “정스톤0301”를 입력하시면 오늘 리뷰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작품 무료이용권 10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프로모션 코드 등록 기간은 22년 4월 10일(일) 23시 59분까지이며 선물함에서 소장권을 수령하실 수 있는 '수락 유효기간'은 14일이고 소장권 수령 후 7일 이내에 사용하시지 않으면 재발급되지 않으니 이 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블라이스로부터 이용권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블라이스 # 블라이스서평단 블로그 리뷰 원문 : https://m.blog.naver.com/jsy9899/222681141435 작품 링크 : https://www.blice.co.kr/mw/detail.kt?novelId=48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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