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가게 '시간의 조각들'의 점원 윤서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 물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이 능력으로 윤서는 오래된 물건들이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살아왔다. "그가 언제 다시 올까? 우리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잖아!" 어느 날, 역사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민준이 '잊혀진 이야기들: 전쟁 속 사랑'이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가게를 찾아온다. 물건들이 간직한 역사적 이야기에 매료된 민준은 윤서에게 자문을 제안하고, 윤서는 자신의 비밀을 숨긴 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함께 작업하며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윤서의 특별한 능력은 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든다. 과연 윤서는 자신의 비밀을 민준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그리고 민준은 그녀의 특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물건들이 간직한 과거의 이야기와 두 사람의 현재가 만나 빚어내는 특별한 로맨스. 때로는 비밀이, 때로는 진실이 그들을 더 가깝게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