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휘우(文輝祐). 그는 서른다섯에 과거 급제를 하여 십 년 만에 정일품 황실 대학사의 위치에 오른 당대 최고 학사. 하지만 그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바로 형, 그리고 소중했던 이들을 죽였던 적발 사내의 손에 의해. '형님, 모두들 곧 따라가겠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는 순간. "허억허억!" 문휘우가 황급히 상체를 일으켰다. "악몽이라도 꾼거야?" 그리워 마지 않았던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아주 긴…… 악몽을요." 문휘우는 형을 보며 이불속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슬프고 끔찍했던 꿈이라 여겼던 그일.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형을, 소중했던 모두를 두번 다시 네놈에게 잃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