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관심을 받았던 결혼식에서, 신랑은 입장하고 신부는 퇴장했다.” 20년 전 고아원에서 헤어진 두 아이. 그 아이들이 다시 만난 곳은 결혼식장이었다. 단 하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 하나의 약속을 기다리기 위해. 그 약속이 전부였던 두 사람의 재회는 신부가 식장을 퇴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첼리스트 강해진. 고아원 출신에 첼리스트 교수와 사업가 집안으로 입양되 첼로 엘리트코스를 밟아 하진그룹 후계자와 결혼하게 된 대한민국의 공식 신데렐라. 이제 버진로드를 걷기만 하면 끝인데, 유리구두 대신 부케를 떨어뜨리고 그녀는 퇴장한다. 그녀의 손을 잡은 사람은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이제는 거대 재벌 그룹의 회장이 된 남자, 박남준. 이십년을 건너뛰고 만난 첫사랑의 서로를 구원하는 동거 로맨스는 신부가 결혼식을 퇴장하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