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의 정점인 마왕, 리즈베트. 그녀는 역대 마왕 중 가장 강한 소환 술사였지만. “당신을 제일 높은 곳에 올리는 게 제 역할이었는데……. 밑바닥으로 추락시키는 맛도 나쁘지 않군요.” 가장 믿었던 부하인 레이녹에게 배신을 당해 온전한 끝을 맞이하게 된다. "으애애앵!" 그러니까. 온전한 끝을……. "으애애애앵!" 맞이하지 못하고……. 다시 시작을 맞이했다?! *** 제국의 공작가의 아이로 다시 태어난 리즈베트. 그녀는 '로베르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다. “맙소사! 우리 로티가 천재라니!” 고작 걸음마에 그녀를 천재라며, 소문내기 바쁜 어머니. “우리 로티, 오늘도 이 오라버니가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해줄게!”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같이 찾아와 귀찮게 구는 오라버니. 그리고……. "로티, 네가 원한다면 마족 놈의 머리를 당장 가져다주마." 딸의 한마디에 칼을 빼들고 당장 튀어나갈 것 같은 아버지까지……! "너는 가족을 지키고 싶어 하고, 나는 널 지키고 싶으니……. 우리가 가족이 되면 대충 교집합이 맞지 않나?" 심지어 전생에 나를 구해줬던 인간을 닮은 녀석은 자꾸만 내게 집착한다. 멀쩡한 인간이 하나도 없는 가족에게 둘러싸인 전직 마왕님! 그녀는 세계를 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