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의 나라인 거지?" 5번의 공시 낙방, 오르는 월세, 잘린 알바. 32세 이도현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우연히 발견한 폐건물 '도시계획연구소'에서 그는 믿기 힘든 것을 발견한다. 서울의 축소 모형과 함께 작동하는 '문명 설계 시스템'. 그 시스템은 이도현에게 속삭인다. "당신은 이제 '설계자'입니다." 설계자가 된 도현은 72시간마다 사회 시스템의 일부를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청년 주거 지원부터 시작된 그의 설계는 곧 현실이 되고, 이에 놀란 도현은 더 큰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설계는 그의 생명력을 갉아먹고,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 세력은 그를 위협한다. 시스템 연구자 김하연, 청년미래당 오세준, IT 천재 박서윤, 재벌가 아들 정세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도현의 여정에 합류하는 이들. "설계를 계속하면 1년 내 사망한다." 생명과 더 나은 나라 사이에서, 도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현실 한국 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을 판타지적 장치로 타개해나가는 본격 현실 개혁 판타지. 당신이 설계자라면,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대한민국 내 손으로 바꾼다》는 그 질문에 답하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