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언니가 ‘헬레나 어거스트’로 사는 거야.” 피폐 후회물 여주인공. ......의 쌍둥이 언니로 빙의했다. 착하디착한 여주인공이 평민인 줄 알고 자란 언니가 불쌍해서 자기 이름을 빌려주겠단다. 나는 이미 새 가족에 잘 적응해서 살고 있는데 그 지옥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가족들 목숨이 아깝다면 시키는 대로 잘 해내야 할 거야.” 집착 폭군 남주인공이 제 여자를 지키겠답시고 협박하지 않았다면. 분하고 억울해도 가족을 살리려면 이 빌어먹을 불행 대역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 했다. 그래서 손에 갓 끓인 차가 쏟아져도 참고, 쉰 넘긴 변태와의 맞선도 다 참았는데. “레이디 어거스트. 이 호칭 중 무엇도 당신을 가리키는 말이 없군요.” “.......” “황족 기만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알고 있습니까?” 원작 서브 남주에게 진실을 들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