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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또 밤에는 셰사비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10화 10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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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생일 선물. 그는 생일인 그녀를 위해 준비된 빨간 리본의 테디베어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당장 저 빨간 리본 끈을 풀어 헤치고 부드러운 테디베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싶었다. 오늘의 선물 상자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결심이 서자, 그에게 좀 더 노골적으로 되기로 했다. 자신을 마주 보며 천천히 걸어오는 남자를 보자 주체할 수 없는 기대감에 심장이 더욱 빠르게 쿵쾅거렸다. 내 생일 선물. 섹시한 곰탱이. 그랬는데. 그 곰탱이가 왜 저기에 있는 거지. ”윤별 씨는 계산에는 영 재능이 없으신가 봅니다.“ 뜻 모를 말에 윤별은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설마 나를 알아본 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다. 윤별은 나름대로 철저했다. 그날과는 완전히 다른 헤어스타일과 옷. 그리고 굵은 뿔테 안경까지. 남자들 대부분이 욕망에 눈이 어두우니까 그날의 민정원과 지금의 윤별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밤의 일을 낮에 이야기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다. 밤에는 밤의 세계가 있고 낮에는 낮의 세계가 있는 법이니까. scribo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