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요원 강해준, 그리고 과거의 스캔들로 세상과 단절된 배우 오진주. 드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진주는, 어쩌다 국정원 요원과 공조를 벌이게 되었을까? 다정하고 든든한 능력남과 엉뚱 발랄 상처녀의 한층 짜릿하고, 은근 달콤한 첩보 로맨틱 코미디! 해외로 도피해도 파파라치는 여전히 따라 붙었다. 도피 생활의 초췌한 몰골이 나돌면 꼬시다 비웃고, 잘 차려입고 다니면 그 논란에도 허영심은 여전하다며 손가락질 받았다. 진주가 드론에 몰두하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바깥 구경이나 해야겠다는 가벼운 시작과 다르게, 어느새 드론 레이싱 커뮤니티까지 가입할 만큼 깊이 빠져 들어 버렸다. 외부와 단절된 채 손끝의 감각만으로 바라보는 풍경이었지만,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건, 사람들이 진주를 모르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그녀는 드론을 조종하며 잃어버린 삶의 주도권을 다시 쥐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