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혁 오빠……?” “오빠라니? 시동생이 될 뻔했던 사람한테.”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약혼자 민혁의 일방적인 파혼 통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제이에게 민혁의 쌍둥이 동생 수혁이 찾아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다. “나랑 결혼해. 기간은 1년, 대가는 유안제약.” “……!” 그는 민혁이 제이와의 약혼 후에도 많은 여자를 만나 왔으며, 제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유안제약의 부도는 민혁의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HC금융에서 유도한 것임을 폭로한다. “우리 어머니가 네 아버지를 죽인 거야. 내가 도와줄 테니까, 복수해.” “당신은 왜 이러는 거예요?” “회장이 되려고.”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약 결혼을 하자고 말하는 수혁. 제이는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시작된 가짜 결혼 생활. 하지만 진짜 애정이 깃든 듯한 수혁의 행동에 제이는 혼란스러운데. “첫눈에 반했다느니,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느니. 어쩜 그렇게 그럴싸하게 말을 잘해요?” “진심이니까.” “그게 무슨……?” “믿고 말고는 네 마음이야. 하지만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