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게임 하나 클리어했을 뿐인데, 지구의 관리자가 되어 있었다.” 그저 게임을 좋아했을 뿐이었다. 라스트 오브 라스트. 누구도 깰 수 없던 지옥 난이도의 게임. 그 게임을 클리어한 순간, 나는 그 안에 빨려 들어갔다. 죽고, 죽고, 또 죽으며 겨우 살아서 돌아왔다. 하지만 문제는 돌아온 세상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는 것. 몬스터가 출몰하고, 퀘스트가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지구의 관리자라고 한다. 대우는 없고, 책임만 넘치는 자리.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단지, 장소만 바뀌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