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마마를 여의고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연화'. 그녀의 현명한 지혜 덕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백월국은 영원한 안녕과 번영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어느 날, 어둠과 함께 찾아온 자객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다시 눈을 떴을 땐, 조국을 잃어 돌아갈 곳이 없는 공주의 몸이었다. 대륙에서 가장 강대한 청운국에 망명한 상태. 연화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주인이 사라져 혼란스러울 백월을 무너지지 않게 바로 잡으려고 한다. 가진 것이 하나 없는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천하를 뒤흔들 정도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이를 자신의 손 안에 거머쥐는 것. 허나, 청운의 왕 '현진'은 그녀의 희망을 저버릴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했는데…. '내 나라를 살리려면 반드시 저 자를 홀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