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미친 왕 공후. 사냥하듯 여자를 탐하고 살육 한다. 그의 시위에 걸린 싱싱한 먹잇감, 유부녀 다슬! "폐하께서 말씀하신 선물이란 게 제 남편이었습니까?" "말 똑바로 해. 남편 아니고 전남편이지." 왕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비틀어 보였다. "까먹은 것 같은 데 이제 네 남편은 나야." 공후의 왼쪽 눈이 다시 짙은 청색을 띄며 광기에 번뜩였다. "네 임금도 나, 네 하늘도 나, 너의 삼라만상이 온통...나다. 크크크...네 까짓 게 이제 어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