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라고? 정말로 나한테 프로포즈 링을 의뢰하겠단 미친 생각을 하고 온 건 아니지?' "그래서, 굳이 여기까지 직접 온 거예요?" 리나의 말에 그의 한쪽 눈썹이 곱게 위로 휘어지더니, 슬쩍 입꼬리를 비틀며 그가 말했다. "그러게, 굳이, 여기까지. 직접 왔네?" "......." "유명한 명품 브랜드도 많은데. 어쨌든 당신 의뢰를 ... 받아들이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다른 곳으로 가요." 그러자 희미하게 미소라도 짓고 있던 그가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 "주문받아. 네가 흘리고 간 목걸이. 그거 나한테 있거든." 그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냉기가 흘렀다. autumnusny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