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이런 말을 심심찮게 듣곤 한다. ‘나쁜 짓을 하면 천벌 받는다’고. 하지만 서희는 지금껏 충분히 봐왔다. 나쁜 놈들이 더 잘 먹고 잘살며, 심지어 명줄까지 긴 것을. 그래서였을까. 자신이 여태 해온 일들 때문에 신이 벌을 내릴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이 섬에 들어오기 전까진. "으읏. 이거… 놔!" 서희가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악해 보았지만, 이자의 힘을 미루어보아… 무기 없이 이길 수 있을 리가. 정체가 들킨 이상 근접전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근데 이 남자. 아까부터 계속 알 수 없는 말만 지껄인다. "가만히 있어. 이 손은, 네가 예전에 나한테 먼저 뻗은 거니까."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미소. "이번엔 내가 놔줄 리 없잖아." '그게 뭔 개소리야.' "이 더러운 세상. 계속 살게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어째 마지막 의뢰가 갈수록 꼬여간다. #느와르#미스터리#로맨스#재회물#근미래#킬러여주#범죄조직보스#집착남#계략남#살인청부업자#능력녀#동거아닌동거#위장잠입#이중계약#갑을관계#삼각관계#쌍둥이#형동생#그외서브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