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는 관계, 지독하게 얽힌 운명의 경계에서 그녀는 선택해야만 했다. “세상에 순수한 도움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당신은 나의 완벽한 연인이 되어줘야 해요.” 무명 배우 윤서진에게 찾아온 파격적인 제안. LX그룹 전무 문강현은 오만하고 냉정한 남자였다. 철저히 비즈니스일 뿐이라 믿었지만,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숨 막히는 시선은 서진의 마음을 점점 혼란스럽게 만든다. “처음이니까 이번엔 넘어가죠. 하지만 다음번에도 이렇게 뻣뻣하게 굴면 계약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겁니다.” 연기와 현실 사이, 두 사람의 거리는 점차 위험하게 가까워지고, 서진은 흔들리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 “지금이라도 멈추라고 해. 아직 늦지 않았어.” “싫어요. 계속하세요.” 강현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기회를 얻었지만, 냉정한 시선과 수군거림 속에서 그녀는 위태롭게 흔들린다. 거기에 얽혀오는 가족의 빚과 숨기고 싶은 과거까지, 그녀의 인생은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데… “결국, 당신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람 마음이란 언제든 바뀌는 법이니까.” 위험한 계약과 뒤틀린 감정, 그 경계선에서 그녀가 마주할 진짜 운명은 과연 무엇일까. 「스탠바이」 ― 이 관계가 정말로 연기로 끝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