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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놀리의 왈츠 lisa4877 웹소설 전체 이용가 월/화/수/목/금 총 32화 32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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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으로부터 온 의뢰를 받은 피놀리는 로젠하워스 가문의 문을 두드렸다. 의뢰 내용은 간단했다. 방안에 틀어박힌 가문의 아가씨, 소피아 로젠하워스를 다독여 방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그리고 다시는 방에 틀어박히지 않게 하는 것. 로젠하워스는 현 시대에 몇 남지 않는 대귀족의 지위를 가진 가문이었다. 낡아빠진 전통과 역사 그리고 그 문제점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피놀리는 그런 점에 어째선지 동했다. 그렇기에 의뢰를 받기로 결정했다. 로젠하워스는 에렌베르의 상업가에서 좀 떨어진 숲속에 저택을 두고 있다 한다. 개인 사유지인 그 숲을 보면 로젠하워스가 얼마나 큰 위세를 지녔는지 알 만했다. 하지만 영광은 늘 과거의 것. 기억 저편에 있는 것은 언제나 그랬듯 고리타분하고 고쳐지지 않는 것들 뿐이었다. 그런 와중에 전쟁으로 가문의 원래 주인이 죽고, 그 딸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남은 이는 너무 어렸고, 어른들은 소녀를 이용할 패로만 보고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저분한 그들이 내세운 서자가 새로운 주인으로 들어왔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특별할 일도 아니다만... 그녀의 관심을 끈 건 다름 아닌 의뢰서에 새겨진 의뢰주의 사인. 서자인 그의 이름이 날인되어 있었다. 그 하나가 피놀리의 흥미를 끌었다. 세간의 소문에 따르면 그는 서자이자 탕아에, 가문의 눈밖으로 나려고 애쓴 인물이었다. 그런 자가 가문 어른들의 인도에 따라 로젠하워스로 돌아온 까닭은 무엇일까? 피놀리는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메일 : lisa48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