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전. 대지 모신의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받은 비운의 유일국가인 제오니스 왕국. ‘정의로운 테오도르의 가문만이 인간의 왕위를 이어나갈지니- 테오도르가 지배하는 인간세상은 번영을 맞을것이다. 그러나, 테오도르가 아닌 이가 왕위를 이으려 그 욕심을 드러내거나, 그 피가 모조리 바닥에 난자하여 테오도르의 핏줄이 사라지거든, 인간은 다시 절멸의때를 피하지못하리라-’ ‘또한- 다시한번 더 여신의 아티펙트를 노리고 수호자의 영역인 백색의 성지에 찾아와 그 마수를 뻗는이가 생기거든 그 역시 절멸의 때를 피하지 못하리라-’ 그리고 500년 이후. 제오니스 왕국의 제 7왕자 세드릭 테오도르 반트 제오니스. “다 죽는다고? 세상에- 그게 내가 바라는 일입니다. 이 왕국의 뭣하나 남기지않고 싹 다 죽었으면 좋겠는데-” 암군 테오르도 7세의 하룻밤 실수로 한낱 시녀에 지나지않았던 어머니는 그를 임신하여 먼 지방의 저택으로 방치되다시피 버려져 사생아인 그를 낳았다. 부귀로운 삶을 원한것도, 왕이되고자 하지도 않았던 소년에게서 왕의 가신들은 그 어머니까지 독살로 앗아간다. 슬픔과 충격도 잠시, 왕족의 의무를 다하라는 말도 안되는 핑곗거리로 이형의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는 최전방에 보내진 7왕자는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마침내- 죽지않기위해 살아오던 7왕자는 숨겨두었던 발톱을 드러내어 자신을 제한 모든 왕자와, 자신과 어머니를 버려두었던 무능한 암군 테오도르 7세를 모조리 숙청하게된다. 하지만 왕자가 원하는것은 오로지 이 썩어빠진 국가와 인류의 절멸뿐. 따르던 이들은 남자가 바라는것이 절멸이라는것을 깨닫고 그를 배신하게 되고. 테오도르의 마지막 핏줄이 끊어져 이 세상의마지막을 맞이할수있도록 절벽에 몸을 내던진 세드릭이었지만, 그가 눈을 뜬것은 그가 군사를 끌고 향하고자 했던곳, 바로 전승에 실려있던 ‘백색 성지’ 하지만 상상과는 다르게 이미 성지에 불려와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게 전승속의 ‘백색 성지’라고? 뿐만이 아니다. ”..당신도 사실은 다 사라지길 바라지는 않잖아요.” 저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사사건건 참견해오는 ‘앨라세드니아’라는 이름을 가진 성지의 신녀를 만나게되는데. 하지만 그의 생각은 변함이없다. 반드시. 이 세상의 종말을 보고 말리라.. 이왕 이렇게 된것, 성지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아티팩트를 손에 넣고자 마음먹는다. 그런데… “아니요. 당신은 잘 할수 있을거에요. 행복해질수 있다고요.“ ..시시건건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저 여자부터 어떻게든 막아야겠다. 사실 그가 바라는것은 정말 종말뿐인것인가? 아니면 성가신 저 여자의 말처럼 행복일것인가. 과연. 멸망론자인 7왕자는 행복해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