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견습 기사로서 정식 서임을 코앞에 둔 루터. 성공과 명예가 예견된 순간, 온 가족이 늑대에게 살해당하고 단란한 가정은 불길에 휩싸인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에게 남은 건 늑대를 향한 복수뿐. “내기라도 하겠나? 난 자네가 죽는 쪽에 걸지.” “이곳은 적자생존이다. 애송이.” * 악(惡)이란 무엇인가. 악은 도구로 쓰일 수 있는가. 악을 악으로 처단할 수 있는가. 악에게 키워진 자와 악을 처단해 온 자 그리고 그를 쫓아온 자. 셋이 한자리에 모였다. 삶은 투쟁의 연속이고 생존의 이어짐이니. 충돌은 불가피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