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로 활약하던 소모는 고대 하가(夏家) 5소저 하금의 몸에 빙의한다. 눈 떠 보니 하가의 3방 사람이 된 소모. 새로 생긴 부모도 쌍둥이 오라버니 하기도 그녀에게 잘해 주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노부인의 시선은 곱지가 않다. 알고 보니 하금의 아버지는 뛰어난 의술을 지닌 의원이건만 3방 식구들은 가문에서 홀대받는 신세. 거기에 더해 노부인은 학당에 다니는 하기를 의관에 보내라 명한 후, 액막이로 삼을 신부를 구한다는 나가(羅家)에 하금을 시집보내려 하고. 하금으로 살기로 한 소모는 어떻게든 제 인생을 살기 위해 혼사를 거절하고는, 하기 대신 자신이 남장하여 의관에 나가겠다고 하는데…. * 원제: 杏霖春 * 저자: 坐酌泠泠水 * 번역: 지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