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상관없어.” 리오넬 아스트라 제르미니우스. 황제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서부의 패자 아스트라 공국의 알려지지 않은 제2공자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다. 얼굴이 흉측하다는데. 더없이 괴팍하다는데. 저주에 걸렸다지. 그런 그가 결혼 상대를 찾는단다. “어디든 상관없어.” 셀레나 리 포트레라. 제국 북부의 가장 비옥한 영토 헤트라의 영주인 포트레라 백작의 손녀로 족보에는 있으나, 여지껏 사교계에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소녀. 얼굴은 커녕, 이름 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녀가 서부, 아스트라 공국으로 시집을 간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선택한걸까? 어쩌면 어쩔 수 없이, 아주 어쩌면 궁금해서. 아주 오래전이 시작이었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과연 그들은 서로에게 무엇이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