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폭군으로 소문난 대제국 황제와 결혼식 첫날밤. 분명 우리는 설레는 밤을 보냈어야 했는데……. 하필 그와 한 침대 위에 누웠을 때, 문제가 생겼다. [<system> 플레이어가 원작에 진입했습니다.] 바로, 이 세계가 사실은 게임 속이라는 것과. [<system> 경고! 원작 이탈 감지. 플레이어에게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페널티: 이성과 닿으면 죽는 병 10초 안에 이성과의 접촉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체력이 닳습니다.] 내가 그 게임 속 주인공이고, 별 이상한 페널티를 부여받은 데다가, 그 폭군 황제를 내 손으로 직접 죽여야 한다는 것! -이라는 세상의 진리를 깨달아 버린 것이다. [<system> 경고! 10초가 지나 체력이 감소합니다. 체력이 감소할 때마다 플레이어를 기절시켜 플레이어의 정신을 보호합니다.] 결국 나는 남편과 첫날밤을 보내기도 전, 볼썽사납게 그의 품에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 이성과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체력이 모두 닳으면 나는 죽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그래서 황제와 닿을 뻔할 때마다 벌레 보듯 그를 피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역효과가 난 모양이다. 어느 날부터 황제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왜 자꾸 날 피하는 거지, 황후?” 공사다망하신 분이 친히 나를 쫓아다니질 않나.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자꾸 이러면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 심지어는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나, 죽기 전에 무사히 저 남자를 죽일 수 있을까? #선결혼후연애 #집착남 #직진남 #폭군남주 #황제남주 #도망여주 #당찬여주 #직진여주 #병약여주 #오해 #게임빙의 #일단 플러팅하고 보는 여주 #근데 거기에 감기는 남주 #자꾸 피해 다니는 여주 때문에 환장하는 남주 #둘 다 굴러라 표지 일러스트 : 팦 타이틀 디자인 : 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