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 아이 학교, 집 월세가 곧 나의 이름표?” 싱가포르, 그 찬란하고 끈적한 주재원 사회의 민낯이 펼쳐진다. 첫 해외 파견, 기대와는 달리 지윤을 기다리는 건 렌트비로 서열 매기고, 성적으로 줄 세우는 엄마들. 소문으로 가득찬 맘카페, 남편 회사가 곧 엄마의 명함이 되는 사회. 그리고 시작된 입단 테스트. “그래서, 남편 회사가 어딘데?” 누구보다 조용히 지내고 싶었지만 익명 뒤에 감춰진 진실과 거짓이 뒤엉키며, 주재원 와이프들의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리플리 증후군, 막장시댁, 바람, 횡령, 이간질, 아이 성적비교, 특례입학까지. “이건 정말, 너만 알고 있어야 돼.”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일까? 우아한 줄만 알았던 해외생활, 이제 진짜 민낯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