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려운 건 실패가 아니었다. 여자였다. 1년을 만난 파트너에게 차였다. “다신 찾아오지 말아요. 우린 끝났으니까.” 처음엔 괜찮았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테니까. 유이현은 나란 남자밖에 모르니까. 그런데……. 그랬던 여자가 맞선을 보고, 다른 놈과 시시덕거리고.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동생 녀석도 유이현이 좋단다. 방법은 하나였다. “함부로 대해 줘. 기꺼이 참아 줄게.” J호텔 오너 전승재. 단 한 번도 무릎 꿇은 적도, 꿇을 일도 없었는데. 유이현 앞에 납작 엎드릴 날이 올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