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나는 그녀를 다시 만났다. 사고로 모든 걸 잃었다고 믿었던 그녀, 설화. 하반신 마비로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너를 사랑하는데, 세상의 시선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 하지만 나의 마음만으로는 그녀를 지킬 수 없었다. 편견과 상처로 가득한 현실, 엇갈린 운명 속에서 또 다른 인물이 우리 사이에 틈을 만들었다. “내가 더 이상 걷지 못한다고 해서, 사랑마저 포기해야 해?” 포기할 수 없는 사랑, 피할 수 없는 상처. 그 사이에서 우리는 함께 성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