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그날부터 혐오받던 시절까지 너 한번 고꾸라지길 내심 기다렸다. "꿈 깨. 다나는 너랑 잘될 수 없는 애야." "너 때문에 죽은 거야 너 때문에! 네 친척도 네가 재수 없어서 죽은 거야, 그거 너만 몰라?" 쾌락의 행성 매티나에서 내게 상처 줬던 짝사랑은 머리가 싹다 밀려 남자로 살아간다. 나는 다시 그녀를 상식 상의 세계로 빼내오기 위해 행성으로 입국을 시도하는데... 자유를 보장해주겠다던 이곳 사이비 신도들이 판치는 매티나 신교의 세계였다. 금지된 것 없이 사람이 동물이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세계. 내가 사랑한 그녀는 정말 남자에서 돌아오지 않는 걸까? 내가 반한 그 하느님은 여자가 맞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