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 stag0712@naver.com “이혼해요, 우리.” 움찔, 레마르크 공작가의 가주, 앨런 에반 레마르크의 반듯한 미간에 금이 갔다. “허락할 수 없습니다.” “1년. 그것이 우리의 계약이었어요.” “부족했습니까? 당신을 향한 내 애정이?” “처음부터 필요치 않은 애정이었어요.” 아델라 일리안 레마르크는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찻잔을 기울였다. “이혼해 주지 않으면, 맨발로라도 이 저택을 나가겠어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첫 번째 결혼기념일 밤, 아델라는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레마르크 공작 저를 떠났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아와. 필요하다면, 그녀의 손목 발목을 묶어서라도.” 앨런의 붉은 눈동자에 광기가 서렸다. 그녀는 그의 첫사랑이었다. 그녀 외의 다른 사람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얻어낸 1년의 기회, 그러나 그것이 조금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음을 안 앨런의 사랑은 드디어 집착이라는 형태로 꽃을 피웠다. 그녀의 마지막 사랑은 그여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