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영씨 섭외 성공해. 실패하면 진짜 끝이야!]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이자 싱글맘인 윤서는 프로그램 폐지의 운명을 가르는 섭외 미션을 받는데. 섭외해야 하는 인물이 하필 4년 전 도망치듯 떠나온 전남편이자 송경그룹 손주인 차기영이다. 얼굴도 모르던 이복 언니의 맞선 상대와 홀리듯 첫 날 밤을 보내고, 아이를 낳는 조건으로 시작된 그와의 결혼 생활은 윤서에게 상처뿐이었다. 그럼에도 딸 소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기영을 찾아간 날, 기영은 낯선 모습으로 윤서를 맞았다. “YBS 작가?” “아…… 그, 그런데요.” “마침 술친구가 필요했는데 잘됐네.” 마치 처음부터 알지 못했던 사이처럼. 완벽한 그의 인생에 전처라는 오점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모르는 남자가 된 전남편이 다시 윤서를 향해 직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