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속, 한반도 고대 신화가 부활한다. 고조선조차 세워지기 전, 신들의 시대. 대지의 어머니 마고는 낙원을 창조하고, 그 피를 이은 딸들과 후손들에게 순수한 신성의 세계를 허락했다. 그러나 '오미의 변', 단 한 번의 타락으로 인간은 신의 언어를 잃고 서로를 분별하게 되었고, 낙원에서 쫓겨나 각지로 흩어졌다. 마고의 후손 황궁은 마고 앞에 ‘복본의 맹세’를 올리고 추운 북방으로 떠나 인간에게 도를 가르치고 잃어버린 신성을 되찾아주고자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예언을 남긴다. “마고의 노래가 다시 이 땅에 울려퍼지면 인간들은 신성을 되찾아, 다시 마고의 땅으로 돌아오게 되리라.” 긴 세월이 흐른 뒤, 세상은 여전히 타락해 있고 요동과 한반도는 청동의 시대에 접어든다. 그리고… 청동의 시대, 신과 인간의 운명이 다시 맞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