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KR 게이트 철도 공사 소속 신입 역무원 강준혁은 선배의 정비 실수를 덮으려다 억울하게 책임을 뒤집어쓰고 부산역으로 좌천된다. 그러나 그가 발령받은 부산역은 거의 열차가 오지 않는, 세상에 잊힌 ‘유령역’이다. 배치 첫날 밤, 폐쇄된 0번 플랫폼에서 그는 기묘한 ‘열차’를 목격하고, 이미 사망한 선배 성우 형이 그 안에서 자신을 부르는 장면을 마주한다. 열차 안에는 무표정한 사람들 죽은 자들처럼 보이는 승객들이 가득했고, 그들의 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날이후, 그는 괴담열차 속에 빠져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