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세 조실부모의 고아 남복순의 부잣집 시집살이가 막을 내린 날짜다. 10주차인 그 새끼 2세와 함께 나는 이유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했다. 사람들은 가당치도 않은 게 성공했다며 내 인생을 떠들어대곤 했는데 아니, 내 인생은 성공하지 못했다 못했을 뿐이랴 아주 폭망 중의 폭망을 했지. 나는 이제 재벌에 '재' 자만 나와도 헛구역질이 나왔고, 부잣집의 '부' 자만 들어도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었다. 그런데 죽었다 살아나니 왠걸, 이번엔 신데렐라형 여주인공이라고? 이런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