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가 정부와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낳았다. 태후 시슬리에게는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다. 죽은 선황부터, 현재의 남편에, 숨겨진 수많은 남첩들. 그리고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공식 정부, 카히난까지. 카히난은 늘 시슬리를 향한 갈망에 시달렸다. 기어코 그녀와 아이를 가져 놓고도, 그녀를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대답해 주세요, 고매하신 태후 폐하. 제가 당신을 독점하면 안 되는 겁니까?” 아름답고 순진한 카히난은 그 지독한 사랑 때문에 타락해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