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배신으로 인간 아이의 몸에 가둬진 정령왕에 빙의하고 말았다. 20살까지 자신의 이름과 힘을 되찾지 않으면 죽고 만다는데. “왕립 정령 학교에 들어가 정령 계약자를 찾아내자!” 15살의 봄. 처음으로 이 빌어먹을 책 속 세계에 온 걸 후회했다. 빚 때문에 당장 고리대금업자에게 팔려가게 생겼으니까! 야반도주를 시도하려던 그때. “나랑 해, 결혼.” “뭐?” “그 늙은이보다야 내가 낫잖아?” 어릴 때부터 살뜰하게 돌봐준 소꿉친구이자 마구간지기 오르카. 종이 한 장을 척 펼치더니 지장을 찍어 버렸다. “이샤. 원래 결혼은 얼렁뚱땅하는 거래.” 그때까지 미처 몰랐다. 순둥인 줄 알았던 녀석이 사실은… 물의 정령왕의 수호를 받는 레이몬드 가문의 후계자이자 찐계략남이라는 것을. 너, 다이아수저였니? * 졸지에 원작 몰락 가문의 며느리가 되어 버리자, 시아버지와 시할머니의 며느리 사랑이 시작되어 버리고 “내 며느리가 원하는 게 달달한 것이라면 백 개든 천 개든 준비하겠다.” “이봐. 여기 창틀에 먼지가 보이지 않나? 우리 아가 천식에 걸리겠어!” 미남 정령왕들이 플러팅을 해대기 시작한다. [너와 난 연인이었다. 죽고 못 사는 사이였지.] [필카셀. 그놈을 좋아하나? 그럼, 없애야겠네.] 거기에 퇴폐미 집착을 보이기 시작하는 소꿉친구이자 남편. “이제는 네게 남자로 보이고 싶어.” #소꿉친구 #친구>연인 #정령물 #걸크러쉬 #다정남 #계략남 #시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