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줄곧 보고 있었던 것은 헬레나가 아니야. 내 눈앞에 있는 엘리엇 드 프레이튼이지. 다시 말해, 너만 내 말을 따라 준다면 프레이튼 후작가도, 너의 사랑스러운 헬레나도 모두 예전처럼 평온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전해져 오는 왕국의 전설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은 엘리엇은, 어느 날, 자신이 피폐물 소설 속에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것도 하필 피폐물 여주인공의 오빠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외면했을 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햇살처럼 아름다운 여동생 헬레나의 행복을 위해 엘리엇은 미래를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엘리엇은 헬레나에게 집착하여 끝내 그녀를 망가트리는 칼리스 대공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그와 말도 안 되는 계약을 맺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