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은 도둑, 이번 생은 왕녀. 그런데 만만할 줄 알았던 이번 생도 파란만장? 흙수저 중의 흙수저 강하니. 도둑으로 살았던 생이 끝난 순간 다른 세계의 공주 로제로 태어난다. 하지만 행복할 줄 알았던 공주의 인생에 커다란 장애가 나타나는데. 바로 대국 아비스타의 황태자 지그프리드와의 정략결혼! 하지만 황홀할 정도로 잘생긴 이 남자에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내 사랑은 오직 프레야의 것이다. 나에게 어떤 애정도 기대하지 말도록!” 결국 공주로서의 두 번째 삶마저, 황태자 독살 누명과 함께 비참하게 끝난다. 또다시 시작된 세 번째 인생. 로제 공주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결심한다. ‘힘이 없으면 신분이 다 무슨 소용이야. 그런 거, 더 높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만이지! 어차피 그런 거라면 뭐 하러 참고 살아? 이제는 안 참아. 내 성질머리대로 살 거야!’ 하지만 그렇게도 피하려 했던 정략결혼은 다시 다가오고, 로제는 지그프리드 탈출기를 감행한다. “당신을 사랑했던 건 전생이지, 지금은 아니거든?” 이제는 잡으려 드는 지그프리드, 어떻게든 도망가려는 로제. 입장 바뀐 두 남녀의 치열한 밀땅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