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白鷺成雙 작가의 소설 春日宴(2022)를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김지영) 그를 결코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만들리라! 나라의 거대한 화근덩어리로 불리는 단양장공주 이회옥은 중신을 모살했다는 죄명으로 유폐되었다가 황제가 내린 독약을 마시고 사망한다. 그러나 자신이 바로 자양군 강현근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그녀는 죽는 순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그에게 복수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한다. 그로부터 7일 후 그녀의 관이 운구되는 그날, 이회옥은 백씨 가문의 4소저 백주기의 몸에서 눈을 뜬다. 자신이 대체 누구인지, 이 기이한 일이 왜 일어난 건지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제 관이 장지로 향한다는 이야기에 그녀는 그대로 저택을 뛰쳐나온다. 하늘의 도우심일까. 이회옥은 저택을 나오자마자 원수 강현근과 마주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에게 복수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장례 행렬을 보러 가고 사람들의 비난과 욕설 속에서 이어지던 단양장공주의 장례 행렬은 그녀의 시신을 욕보이려는 이들의 습격으로 엉망이 되어 버린다. 그녀의 시신을 지키는 한편, 습격한 이들이 도망가도록 내버려두는 강현근을 보며 이회옥은 어떻게든 그에게 접근해 반드시 그를 죽이고 말겠다는 결심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