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대행. 몰라? 하객 알바 같은 거 있잖아.” “얼마예요? 저, 그 알바 할래요. 하고 싶어요.” “진짜 할 생각 있어?” 집안의 압박에 의해 없는 여자라도 만들어내야 했던 하겸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투잡, 쓰리잡까지 뛰던 예흔. 서로의 필요에 의해 역할 대행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 두 사람은 철저한 비즈니스 사이를 약속한다. “내가 네 고용주야. 넌 피고용인이라고. 알겠지?” “…알았어요. 숙지할게요. 절대 잊지 않고, 까불지 않고, 나대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겸과 예흔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꽁꽁 닫아 두었던 서로의 마음에 지나치게 깊숙이 파고들어간 하겸과 예흔. 이 관계,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