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어린애는 취미 없는데.”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사장님… 부탁드려요….” “한지안 씨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요.” 천천히 몸을 일으킨 지안이 태선과 눈을 맞췄다. 지안의 손끝을 따라가는 태선의 표정엔 작은 미동조차 없었다. “그냥 달라는 거 아니예요. 돈은 꼭 갚겠습니다." 태선이 태우다 만 담배를 손에 끼운 채 눈썹을 문질렀다. “어쩌지. 어린애는 취미 없는데.” 혼자 타들어간 재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쪽은 특히나.” “…….” “잘못 걸리면 체할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