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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닻을 내리면 서령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70화 3화 무료 67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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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이자 동방해각의 동문인 두 사람은, 공사를 막론하고 단 한 군데도 들어맞지 않았다. 청이 따뜻한 차를 좋아하면 류한은 차가운 과일을. 청이 붉은색을 좋아하면 류한은 푸른색을. 4년 전, 청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던 그날. 폐허가 된 것은 동방해각만이 아니었다. “이런. 아직도 그대가 귀한 신분인 줄 알았습니까?” “죽을 만큼 싫다 하여도, 버티세요.” “나 또한, 버젓이 살아 숨 쉬는 그대를 버텨 내 볼 작정이니.” 류한은 돌아온 청을 경멸했으나,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내놓았다. “……좋을 대로 하세요.” 즐거이 당신의 형벌을 받아들이지요. 설사 그곳이 참혹한 지옥일지라도. 뼈가 녹고 살이 찢기는 피의 강일지라도. *** 대양을 따라 자유로이 흘렀던 여인, 이청. 그런 그녀의 붉은 닻을 자처한 사내, 동방류한. 붉은 강에 흐르는 것은 나의 눈물인가, 붉은 연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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