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표지 이미지
알림 버튼 트위터
집에 가지 마 띠율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6화 16화 무료
조회수 615 19 댓글 3

귀엽기만 하던 신입이 3개월 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대리와 신입의 사이였던 가을과 이안의 관계가 역전되었고, 가을은 이전과 달리 그를 깍듯이 대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쌓았던 친밀감은 어디로 날려 먹고, 어찌나 불편한 티를 내는지, 어찌나 일만 하는지, 본부장 취임식이 있던 날, 취한 이안은 그녀에게 섭섭함이 폭발하고야 만다. "싫습니다…." 무대 뒤에서 쉬고 있었는데, 이제 본부장이 된 그가 찾아와 내뱉은 말이 충격적이라, 가을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혹시 이안 씨 신입 때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나…? 내가 그렇게 싫었어…? 불안에 떠는 올망졸망한 눈망울로 그와 눈을 맞췄는데,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흔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녀의 예상과 달랐다. "…떨려." "네?" "한 대리님께서 그렇게 보시면 저… 떨립니다." 우물쭈물 내뱉는 그의 말을 들을수록, 자기가 얼마나 귀여운 줄도 모르고 입술에 힘을 주는 그를 바라볼수록, 가을의 심장이 욱신거리며 찌르르 반동했다. "그게 싫습니다… 한 대리님께서는 아무렇지 않게 일만 하시는데 저 혼자만 떨고 있는 게… 싫습니다." 관계가 역전된 그날, 둘은 처음으로 입을 맞추었고, 아무리 입을 맞춰도 서로를 향한 열감이 해소되지 않아서, 그만, 선을 넘었다. 다음 날,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bavw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