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모두 내 것이니까.” 태정이 지효의 발끝부터 이마까지 입을 맞췄다. “그러니까, 이제 네게 그 누구도 함부로 못 해.”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했던 지효에게 어느 날 문득 운명처럼 다가온 남자, 태정. 국내 굴지 재벌가의 일원인 태정의 집착이 지효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강지효 씨는 내가 실수란 걸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까.” 자꾸 뒷걸음치는 지효에게 태정이 묻는다. “나는 절대 착오 따윈 하지 않습니다. 그런 내가, 강지효 씨를 선택한 겁니다. 그리고.” 태정의 뜨거운 입술이 지효의 목 언저리에 닿았다. “강지효 씨는 지금, 참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