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린 리 바할바브 』 바할바브 제국의 막내 황녀였던 그녀는 역하렘 소설 여주의 계모이자 루시나의 남자들의 최종 보스. 그녀의 숨통을 끊은 건 그녀가 그토록 사랑을 갈망했던 남편이자 여주의 아버지인 레너드 유클리스 공작. 일곱 살 많은 공작에게 첫눈에 반한 아이린은 딸 바보 황제 아버지를 졸라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고 딸만 바라보며 5년을 산 그의 후처가 된다. “황제 폐하의 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황녀 전하를 후처로 들인 것뿐입니다. 그러니 제게 애정을 갈구하지 마십시오.” “제 칼에 목이 들어와도, 제 가문을 파멸시킨다고 난 당신에게 내 마음도 몸도 주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해서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그녀의 선택은? 병으로 엄마를 잃은 다섯 살 어린 공녀에게 향한다. 성장할수록 제국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던 그 여인, 레너드가 죽어도 사랑한다는 본처 이자벨을 닮아가는 루시나. 루시나가 사라지면 레너드가 자신을 봐주겠지 하며 루시나를 죽이기 위해 ‘금기’ 마법인 ‘흑마법’에 손대어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던 남자 손에 죽게 된다. 그냥 한 남자의 사랑을 원했던 그 악녀를 조금은 애처롭게 여긴 탓이었을까? 평범한 회사원이자 웹소설 애독자인 내가 자고 일어나 보니 악처가 되어있었다. “차라리 너도 네 어미처럼 빨리 병으로 죽어버렸으면 좋겠구나!” 그것도 여주에게 악담을 퍼부은 후. 어떻게든 현생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굴렀는데 다리만 부러졌다. ‘나 돌아갈래! 돌아가게 해달라고! 제발!’ 미계약작_nmb5830@naver.com 표지_바뮬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