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일 억만 줄 수 있어요?” 그 남자를 떼어내려고 한 제안일 뿐이었다. 그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뉴욕에서 끝날 줄 알았던 인연이 한국에서 다시 이어진다. 까맣게 잊은 줄 알았는데. 여자에 미친 돈많은 백수인 줄 알았는데, 제 앞에 갑 오브 갑이 되어 나타났다. “세상은 그런 걸 결혼이라고 불러. 우리는 전속계약이라고 적도록 하지.”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전속계약을 원하는 이든. 태리는 제안을 거부하기 위해 더 높은 금액을 불렀지만, 그날처럼 쉽게 수락해버리는 이든이다. ‘여자에 환장한 남자...’ ‘돈에 미친 여자...’ 서로를 오해하면서도 강하게 이끌리는 마음을 제어할 길이 없는데, 둘 사이에 위기가 닥쳐온다. 태리를 향한 오해와 질시, 이든을 압박하는 경쟁자들의 음모. 그로 인해 흔들리던 프로젝트가 성공하던 날, 태리는 계약서를 찢고 이든 곁을 떠나버린다. 언젠가부터 태리가 제 여자라고 굳게 믿고 있던 이든은 혼란에 빠져 그녀를 찾아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