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매화 숲, 그윽한 꽃향기, 끝없이 펼쳐졌던 설원… 그림 같은 곳에서 만난 백소훤과 이황자. 두사람은 영원을 약속했고 매화꽃 한 송이 한 송이가 사랑의 증인이 되었다. 하지만 새하얀 평원에서 했던 약속은 뜨거운 불이 돼 돌아왔다.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그의 말과 함께. 그녀는 그렇게 사랑과 가문, 자신까지도 잃었다. 3년이 흐른 뒤 소훤은 사랑이 끝난 곳에서 복수를 시작하기 위해 돌아온다. 이전 청아하고 연약했던 규수가 아닌 무공을 지닌 매혹적인 여인으로. 그녀는 복수를 위해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