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가문의 대소저 이명루는 항가의 자제 항남과 혼인을 약속한 사이. 열세 살의 나이로 항가의 태원부로 가 지내다 10년 후 공을 세워 이름을 날린 항남과 혼인했다. 그러나 혼례 당일,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온 친동생은 물론, 함께 온 이들이 모두 살해당하고 만다. 이명루 역시 항남에게 10발의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무슨 조화였을까. 이명루는 10년 전, 태원부로 향하던 바로 그때로 다시 돌아오고 마는데.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이명루는 필사적으로 행렬에서 도망쳐 다시 이씨 가문으로 돌아가지만, 하늘은 그녀가 살아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듯 햇빛 아래에 설 때면 온몸이 짓무르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운명을 바꾸려 할 때도 마치 너의 운명을 벗어날 생각하지 말라는 듯 통증이 그녀를 괴롭혔다. 반드시 죽으러 가야만 살아 있을 수 있는 운명. 이명루는 살아남기 위해 하늘을 속이기로 결심하는데……. * 원제: 第一侯 * 번역: 홍영, 지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