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진실로부터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 나파 밸리에 위치한 투원 와이너리에 온 의주. 존경하는 와인 마스터 에단 파커의 제자가 되어 와인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와이너리에 나타났다. 한국인으로 보이는데, 에단의 아들이라는 테오 파커. 그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서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못마땅해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뭐 내가 잡아먹습니까? 주제를 좀 알죠?” “불편해서 그런 건데요.” “그럴 리가요. 떨려서라면 모를까.” 사람 홀릴 듯이 생긴 것과 다르게 성격은 꽝인 데다가 벽을 세우고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는 남자인데, 그를 알수록 묘하게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 *본문에서 “ ”는 영어로 진행되는 대화, 「 」는 한국어로 진행되는 대화입니다. *본 작품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회사, 사건 등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