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 등장하는 단체, 사건, 인물 등은 허구이며, 일부 명칭과 개념 또한 작가의 창작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할머니의 간병비 때문에 계약 결혼을 하게 된 사빛. 남편의 차가운 눈빛에 냉랭한 태도. 당연히 거부할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그는 결혼 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데……. * * * “아기 가지고 싶다며.” 당황함으로 버둥거리던 움직임을 멈추었다. “제…… 가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지? 혹시 결혼 전에 했던 말을 이야기하는 걸까? “응. 결혼식 날 그랬잖아. 아기 가지고 싶다고.” 그가 불쑥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로 다가섰다. 그러자 그녀가 넘어갈 듯 몸을 뒤로 물렸다. “싫으면 말해.” 그가 미소를 한 번 지어 보이고는 아래로 내려갔다.